당뇨병성 신기능 상실로 투석을 시작한지 2-3개월이 되는 65세 남성입니다.
태어날때부터 정신지체가 있는 여동생(정신연령이 7-8세 정도) , 그리고 태국인 아내(30세)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여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에 고민을 많이 하였고 설명을 몃달동안 하고 나서 여동생이 수긍을 하는거 같은데 아무래도
정신지체가 있다보니 명확하게 이해를 못하는 부분도 있을거 같습니다만 제가 없으면 여동생도 요양 시설에 들어가야될지도 모르고
평생을 저도 여동생을 측은하게 생각하여 계속 보살피며 살았습니다만 대학병원에서 신장 기능 적성 검사를 하는데 정신지체로
기증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못하는 부분때문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여동생은 나이가 60정도 되는데
정신연령이 어릴뿐 어떤 신체적으로 큰문제가 있는건 아니라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신지체가 있으면
인권 문제 차원에서 부적합이 될수밖에 없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제 케이스의 경우 여동생의 보호자가 이 세상에 저밖에 없고
제가 없으면 여동생도 여생을 사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저만 위한다기보다는 서로를 위해서 필요하다 판단했는데 이런 부분은 객관적으로
주위에 증명할 길이 없으니 난감합니다. 집사람은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데 제가 여동생이 콩팥 기증 부적합판정 받고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탁하니까 자기가 주겠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부부사이라도 나름 고민이 많아 보이더라구요..
제가 궁금한점이...
1. 정신지체가 있는 장애자일경우 정신과 의사가 기증 의사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소견서가 있으면 기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할런지요?
2. 집사람이 기증을 해주겠다고 하는데요..제가 상식적으로 알기로는 부모형제자식간에 가장 유전적으로 거부 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적은걸로 압니다만 같은 한국인이 아니고 동남아 사람이면 같은 인종보다 더 거부반응같은게 생긱 확률이 높진 않은지 의학적으로 궁금합니다. 주위에 다문화 가정 이야기 들어보면 동남아 배우자가 있는 부부사이에서도 신장 이식이 종종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만약 같은 한국인끼리가 아니고 인종이 틀린 사람한테 이식을 받을 경우 의학적으로 이식거부나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면 집사람에게도 할짓이 아닌거같고 이식을 포기할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