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특전사 군인입니다. 설 연휴 기간이다 보니 여유롭게 쉬는 나날을 보내다가 어제 오후 두시 반쯤 낮잠을 자고 오후 4시반에 기상하였습니다. 근데 기상직후 누워있을때부터 하늘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도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화장실이 급해 일어나서 갔습니다. 근데 코끼리코 하고 10바퀴는 돈것처럼 세상이 빙빙 돌고 화장실 가서 소변을 볼때 말고는 계속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탈수증상인가 라는 생각으로 물을 마셨지만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앉아있을때도 침대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혈당인가 싶어서 초콜릿도 먹었지만 나아지진 않고 오히려 시야를 옮길때마다 더욱 더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심해졌습니다. 계속 어지럽다보니 말도 좀 느려진 느낌이였고 행동도 조금 둔해진 느낌이였습니다. 흔히 말하는 잠이 덜깨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아니였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하늘이 도는듯한 느낌과 걸을때 어지러움은 처음 느껴봅니다. 그 후 어지럼증이 조금 가시고 이젠 속이 너무 메스꺼웠습니다. 계속 명치가 쿡쿡 쑤셨고 은은하게 속이 안좋다가 갑자기 확 토할거같고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가 의심되는 부분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알람을 듣기위해 왼쪽 에어팟만 끼고 취침을 했습니다. 그리고 에어팟을 낀 쪽으로 누워서 귀에 압력이 많이 가해졌던거 같습니다. 두번째는 이틀전 당직근무로 인해 수면패턴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의무대에서는 이석증같긴 한데 간이적으로 안구검사를 했을때 눈동자가 튀거나 그러진 않아서 확실하진 않다고 하셨고 혹시 몰라 기립성 저혈압 검사도 했는데 정상범위라고 하셨습니다. 어제 이후 휴식을 취했음에도 현재 은은한 어지러움과 속 메스꺼움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초점을 옮기거나 고개를 돌려서 시야를 옮길때 좀 어지럽습니다. 어제는 빙빙 도는 어지러움이였다면 지금은 아른아른 거리는 어지러움입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꼭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장 병원도 못갈거같습니다… 제가 원래 앓고있는 지병은 공황장애가 있습니다. 최근에 한약 먹고 증상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