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부터 오른쪽 눈에 눌리는 듯한 압박감이 들었습니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 이날 잠을 3시간 밖에 자지 못했고 그 뒤로 안구에 심한 피로가 느껴졌습니다.

이후로도 잠을 충분히 잤지만 안구의 피로가 심해지고 오른눈의 압박감과 찬바람 등에 의한 건조함과 예민함이 극도로 심해지며 안면부가 따끔거리고 저리는 느낌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눈과 입, 턱 주변의 근육의 경련또한 조금씩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이것이 더욱 악화되었고 우측 어금니 쪽의 신경이 아파오기 시작했으며 얼굴의 저리는 느낌이 얼굴 전체의 작열감으로 심화되고 식도 부위에도 타들어가는 느낌이 번졌습니다.

참을 수 없어 안과를 방문했을 때도 안구의 건조함이 매우 심해 안검에 상처가 생긴 것 외에는 큰 이상이 없고, 신경과에서도 애매하다는 것 외에는 큰 해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작열감은 줄어들고 치통만이 남아 위 아래 치아 전체로 번져 악화되기 시작해 치과를 방문하였으나 치과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어 더 미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다른 신경과에 재방문을 해서 여태까지의 증상을 설명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삼차신경통이 의심된다며 초음파로 검사를 진행했으나 뇌혈관에는 문제가 없다며 프레가발린 약물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약물은 첫 3일간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가 3~4일간은 치통을 줄여주었고 이후로는 효과가 줄어들고 치통과 함께 안면과 턱의 통증이 생겨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직은 무엇이 원인인 지 잘 모르겠습니다. 삼차신경통도 MRI를 몇번이나 촬영했는데도 신경의 압박 등이 발견이 되지 않다가 수술 도중 뒤늦게 발견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서 여지는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턱관절 장애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제가 선천적으로 윗턱이 아랫턱보다 발달하지 않았고 비대칭이 있는 것 같아 이것의 영향이 아닐까 의심도 됩니다. (최근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은데 이것이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어서 더 의심이 됩니다. 다만, 증상은 눈에서부터 발현이
되었고 어렸을 때부터 비대칭과 발달하지 못한 턱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발생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중입니다.)

명쾌한 해답이 없는데 추론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병원을 순례하고 다닐 여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