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비뇨기과 상담의 염규영 입니다.

질문자분께서는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액사정인 듯 합니다.

쿠퍼액은 남성이 사정하기 전 요도를 통해 나오는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를 말하는데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을 할 경우 분비되는 물질이며, 약염기(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약산성인 질 내부를 중화시켜 정자가 살아서 질 내부를 지나 자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성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윤활제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질문자분은 사정 후 피가 섞여 나온 것으로 보아 혈액사정으로 보아야 합니다.
혈액사정 후 피가 섞인 정액이 요도에 남아 있게 되고 이 때 소변을 보게 되면 피가 섞인 정액이 소변과 함께 나오게 되어 (이 때 대부분 피가 응고되어 피덩어리가 소변과 함께 나오게 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 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 경우 2-3회 소변을 보게 되면 요도에 있던 피가 섞인 정액이 없어지게 되고, 그 이후로는 소변이 정상적인 색으로 됩니다.

사정시 요도를 심하게 압박하게 되면 요도 점막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있고, 이 경우는 요도 출혈과 요도 통증이 야기될 수 있으니 사정시나 배뇨시에 요도에 심한 압박을 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사정이 원인은 나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20~30대에서는 대부분 정액낭이 비대해지면서 정액낭내 혈관이 충혈되어 출혈이 야기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자연적으로 출혈이 멈추게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혈액사정 멈추지 않고 지속될 경우는 비뇨기과로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