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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Q&A

질문

외상성 뇌출혈 후 섬망인지, 치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디 물어볼 곳도 없고, 병원 하나에만 문의 창구가 없는 상황이라 이렇게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10월 중순에 어머니께서 집 안에서 넘어진 탓에 외상성 뇌출혈로 약 4주간 중환자실에 입원(2주는 A병원 2주는 B병원)하셨다가, 회복을 목적으로 11월 초부터 재활요양병원에 입원중이십니다.

어머니께선 원래 술을 많이 드셨으며, 뇌출혈의 경우에도 그 탓에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A병원 응급실에서는 당시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의 가능성도 말했었고, 그로 인해 비타민을 투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전원시 상병명에 "베르니케뇌병증, 외상성 경막하출혈, 상세불명의 알코올중독작용"이 쓰여져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B병원에서는 CT촬영 후 거의 뇌출혈이 해결된 이후에 재활을 위해 재활요양병원으로 옮긴 상황입니다.

다만, 원하던 재활은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재활요양병원 입원 후에는 기억은 뒤죽박죽인 상태에, 가족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이 있으십니다. 지금 재활요양병원 의사선생님(내과 전문의)께선 처음엔 "섬망같다."고 하시다 약 11월 말부터는 "치매 소견이다."이라고 말씀을 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뇌출혈 이전에는 치매라고 할만한 증상이 전혀 없으셨고, 더군다나 A병원에 입원중인 2주간은 어머니께서 어눌하시긴 했지만, 가족도 잘 알아보고 인지한 상태에서 말씀을 하셨다는 것입니다. 허나 B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2주간에는 면회가 금지되어 있어 그 때 상태의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재활요양병원 입원 당일날 면회할 때에는 어느정도 가족인 저를 알아보고, 말씀을 나눌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의 상태 및 증세로써는

1. 콧줄 및 소변줄을 하고 있으며, 손이 침대에 묶여있음
- 손을 묶어놓지 않으면 콧줄과 소변줄을 떼버리신다고 합니다. 또한 재활요양병원 입원 초기에는 다른 환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도 있다고 합니다.
- 초기 1~2주 때에는 링거 봉으로 야간에 옆 환자를 때렸다고도 들었습니다.

2. 병실의 환경은 다소 시끄러운 편.

3. 2~30년 전 기준으로 기억을 함
- 자녀의 나이, 본인의 나이 등
- 주거지는 30년보다 전의 기억으로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4. 대화가 잘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
- 현재 몇 년도인지 물어보면 본인의 생년을 답하는 등
- 하지만 단어 등의 혼동이 없는 질문 경우 대화가 비교적 잘 이어지는 상태

5. 가족을 알아보기도 하지만, 못 알아보기도 하며, 현재 집의 사진이나, 주변의 장소, 지명 등을 물어보면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 때마다 아는지 모르는지 여부가 다르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음
- 1~2주마다 면회를 하는데, 그 때마다 다르며, 2주 전은 비교적 정확하게 기억하고, 최근 가족 사진을 보여주면 정확한 답변을 하는데 반해, 1주 전의 경우 가족의 사진을 보여줘도 알지 못하며, 20년 전 가족 사진을 보여주면 정확한 답을 함
- 비교적 아버지의 경우 보고 아버지라고 알아보지만, 저의 경우는 최근 6개월간 큰 체중감량과 머리모양의 변화 때문인지, 아예 못알아보십니다.

6. 눈 앞에 있는 사람은 엉뚱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데에 반해,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최근 사진(1개월 이내)은 알아보는 경우가 있었음.

이상의 상태 및 증세를 보이십니다.


이리하여 질문드릴 것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현재 글로 써 드린 증상이 섬망이 의심되는지, 치매가 의심되는지가 궁금합니다.

2. 분별이 어려운 경우, 따로 구분할 수 있는 검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3. 만일 섬망인 경우, 그대로 같은 병원에 계속 입원하는게 나은지, 혹은 전원, 퇴원 후 자택에서 간병하는게 나은지 궁금합니다.


만일 질문은 보신 선생님들께서는 답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Re : 외상성 뇌출혈 후 섬망인지, 치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영준
김영준[전문의] 학교법인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
하이닥 스코어: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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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 김영준입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현재 환자가 입원 치료 중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환자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고, 더불어서 이를 바탕으로 가장 적절한 치료를 해 주실 분들이 바로 곁에 있습니다. 더불어 이러한 환자의 상태에 대한 상세하고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궁금하신 내용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답을 해 주실 분들도 그 분들입니다. 환자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다른 제 3의 의사에게서 잘 모르는 이야기를 듣고 오해가 생길 수가 있으니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잘 치료 받으시고, 의료진과 가능한 더 자주 상담하고 현재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