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입안이 바짝 마르는 경우가 있다. 이를 '구강건조증'이라고 한다. 침 분비가 되지 않아서 입안이 마른다고들 생각하지만, 침 분비가 정상적인데도 건조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앓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입안이 건조할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목마름에 물을 마시는 여성혹시 나도 구강건조증? 구강건조증의 증상은?
- 입안이 마르고 건조한 느낌이 든다.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
- 말을 할 때 불편감이 있다.
- 입 냄새가 심하다.
-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통증이 있다.
- 입맛이 쓰다.
- 입안 점막이 위축되거나 혓바닥이 갈라진다.
입안이 마를 때는 이렇게!
- 물을 자주 마신다.
- 뜨겁고 건조한 곳을 피한다.
- 금주, 금연한다.
- 껌, 신 음식, 과일·채소를 먹으면 침 분비가 원활해진다.
- 충분히 수면한다.
구강건조증, 한의학적 치료방법은?
한의원에서도 구강건조증을 가진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이때 단순 입 마름인지, 아니면 원인질환으로 입 마름이 유발된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가장 흔한 경우가 비염으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서 자연히 입이 마르는 것으로, 보통은 자고 일어나면 입 마름이 더 심해진다.
한의학적으로 입 마름은 구건(口乾)·설조(舌燥)·갈(渴) 등으로 표현한다. 신체의 수분대사 불균형 문제로 입 마름이 생기는 경우는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몸이 잘 붓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는 오령산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건조감이 입안뿐 아니라, 인후부, 목구멍까지 넘어간다면 심폐와 기관지의 건조감을 해소하는 맥문동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 점막이 위축하여 건조감이 심하면 과루근 등의 한약을 사용한다. 만약 단순 갈증으로 물을 2~3ℓ 이상 마시는 경우는 백호가인삼탕, 죽엽석고탕 등을 처방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규현 원장 (한의사)